강원도 원주에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뭔가 색다르고 맛있는 게 없을까
해서 갑작스레 고속도로에서 빠져본 곳이 단양이었어요.
맛집을 검색 하다 고수동굴 근처 서울 식당이 맛집이라고 해서 관광지 근처 맛집에 대한 우려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고수동굴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딱 내렸는데.. 학창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수학여행 이요.. ㅎㅎ
하... 수학여행이라니.. 그때는 뭐 이런데 오나 했었는데.. 나이 들어서 간 단양은
너무 산이 푸르고 예쁜 곳이었어요.
고수동굴도 가볼까 했는데.. INFP 인 저는 동굴에 갇히면 어쩌나 하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동굴은 다음에
간을 좀더 키워서 오늘걸로 패스 ~~
서울식당에 식사만 하는 걸로 했습니다.
서울식당은 한국 관광지의 그 흔한 식당 내부를 갖고 있어서 더 추억 돋았어요.
가끔은 너무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 추억 돋는 이런 감성이 더 와닿을 때가 있잖아요.
소식하는 저는 반찬 하나하나 맛을 음미 하며 공깃밥을 해치웠습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ㅎㅎ
이제 밥을 먹었으니 식후 커피를 하러 가야겠죠?
또 서치를 해서 고수동굴에서 가까운 곳에 아주 멋진 카페가 있어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단양 산 꼭대기에 위치한 "까페 산"이라는 곳이에요.
차를 타고 한창을 올라갔어요.. 더 올라가도 되나 할 정도로 올라가야 합니다.
"카페 산"은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곳이었나 봐요.
꽤 유명한 곳..
"까페 산" 은 패러글라이딩 하러 오시는 분들 위해서 마련된 건지.. 주변에 패러글라이딩 하는 업체가 잔뜩 모여 있더군요.
그런데 경치를 보면 정말 할만함.!!!!
처음엔 이런 산에 카페를? 누가 와? 했는데.. 찾아서 가야 할 것 같은 장소였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평일 낮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평일 낮에 출근 안하고 와서 느낌 탓인가?
더욱 힐링되는 ....
"카페 산" 내부에는 음료도 팔고 빵도 팔고 트레킹에 필요한 소품들도 팔고 있었어요.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밥도 먹고 왔고 눈치도 보이고 (같이 간분) 구매를 포기!
힘들었습니다.
경치를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들다가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나게 해주는 경치.. 자연..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도 많이 마셔보고 놀러도 다녀 봤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자연이 주는 치유가 가장 효과적인 것을 또 다시 느끼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가슴이 너무 답답 할때.. 어딜 가볼까 싶을때 .. 갈데가 없나 싶을때 추천할 만한 곳인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다 안담기네요.. 멋진 풍경이
단양은 가족들과 오기에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에 이쁜 까페..
"카페 산"으로 올라오는 길은 패러글라이딩 가능할 정도로 높은 곳이라 약간 험하긴 하지만..
사실 주말이나 그럴 때 차량이 많으면 조금 겁날 수도 있겠다는 높이?
제가 겁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꼭 가볼만한 카페로는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패러글라이딩도 한번 도전을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처럼 고속도로 잘 내려오다 빠진 단양은 추억 쌓기에 부족하지 않은
예쁜 곳이었습니다.